드르륵..
어느새 첫째 둘째 시간이 흘러 시간은 막 3교시가 시작하려 할때 였다.
피곤함에 지쳐 책상위에 엎드려 있던 태일이는 문이 열리는 소리에는 관심을 가지진 않았었다.
지금이야 쉬는 시간이고 누구든 문을 열고 닫으며 지나갈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태일이의 휴식은 얼마가지 못하였다.
방금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반이 약간 소란스러워졌기 때문이다.
결국 호기심을 못 이긴 태일이 지루함이 불러들인 피곤함에 무거워진 눈을 뜨며 열려있는 문을 바라보았을 때 그는 보았다.
걱정이 섞인 말을 하는 아이들 사이로 그 중심에 서 있는 소라를 말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약간 붉어져 있는 그녀의 눈을 말이다..
소라를 바라보고 있던 태일은 그녀의 눈이 자신의 눈과 마주친 것을 알고는 그녀에게 어색한 미소를 보이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에 그녀는 반가웠던지 그와 같이 손을 살짝 흔들어 주었다.
얼굴에는 억지로 지은듯한 미소를 걸은채 말이다.
서늘하지만 그래도 시원스런 바람이 불어오며 이마위의 앞머리를 살짝 들어올려 준다.
찬바람은 학교를 타 올라가며 옥상에 서 있는 두명의 인영에게 그 찬 기운을 흘려 주었다.
점심시간을 타서 옥상으로 올라온 태일이와 소라.
태일은 금방이라도 날라가 버릴 것만 같은 저번보다 더 야위어진 소라의 좁은 어깨와 작은 등을 바라보았다.
바라보기만 얼마나 바라보았을까.. 침묵으로 유지되던 둘 사이에 소라가 먼저 그 침묵을 깨트렸다.
"나.. 매튜랑 헤어졌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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